[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요 은행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한도를 줄이고 우대금리 축소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택금융공사와 서울보증보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한다.
NH농협은행은 또 공공기업과 대기업 직원 등 우량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신나는 직장인대출’과 ‘튼튼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각각 1.2%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0.2%포인트 인하한다.
아울러 토지 등 주택이 아닌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의 우대금리도 1.0%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내린다.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심해지자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5조1082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2344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11조3233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 MCI·MCG 대출을 한시 중단한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에 가입한 대출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빌릴 수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MCI·MCG보증 재개 여부는 미정”이라며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서민금융, 소상공인 금융 지원 등 실수요자금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대출 물량 관리 차원에서 조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