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오는 8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의 주당 공모 희망가가 6만3000원∼9만6000원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 총 1700만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조710억원∼1조6320억원이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가 산출 방식으로 상대 가치 평가방법인 '성장률 조정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 비교법을 사용, 비교 대상 기업으로는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외국 금융플랫폼 기업 3곳을 들었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무려 8조2131억원∼12조5512억원에 달한다.
1700만주의 공모주식 중 기관 투자자에게 935만∼1275만주(55∼75%), 일반 청약자에게 425만∼510만주(25∼30%)가 각각 배정되며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340만주(20%)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9∼30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다음 달 4∼5일에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안 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건, 골드만삭스이며 대신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며, 증권사별 인수 수량은 대표 주관사 3곳이 각각 476만주, 대신증권이 272만주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 증거금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게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55%를 보유한 카카오이며, 2대 주주는 중국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로 지분 45%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