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정부의 계속된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4 공급 대책이 나오기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2021년 8월 1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8%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0.1%p 커졌다.
서울은 상승폭이 0.02%p 확대된 0.2%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2월 16일(0.2%)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은 0.37% 올라 전주(0.3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시세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과 코로나 확산 등으로 거래는 줄었으나 중저가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37% 올라 가장 큰 폭 뛰었다. 도봉 0.26%, 관악0.24%, 강서 0.22%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이 집값이 큰 폭으로 뛰었지만 송파0.22% , 서초 0.20%, 강남 0.18%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의 상승세도 컸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37%, 0.47% 올랐다. 경기는 군포시 0.85%, 안양 동안구 0.76%, 안성시 0.84%, 오산시 0.81%, 의왕시 0.74%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제주가 0.69%로 전국 시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충북 0.3%, 대전 0.27%, 충남 0.25%, 부산 0.24%, 광주 0.22%, 울산 0.21%, 대구 0.07% 등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1%로 줄었다.
다만 서울 전셋값은 0.18%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벌써 6주 연속이다. 부동산원은 "학군 양호한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북 지역은 노원구 0.21%, 용산구 0.19%, 은평구 0.16%, 성북구 0.15% 등이 올랐고 강남 지역은 송파구 0.24%를 비롯해 서초구 0.19%, 강남구 0.13% 등 강남3구 상승 폭이 높았다.
인천과 경기는 0.31%, 0.33% 상승했다. 지방은 울산 0.27%, 대전 0.24%, 부산 0.11%, 대구 0.08%, 광주 0.08% 등을 기록했다. 이 밖에 제주 0.45%, 충북 0.24% 등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