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법정 기준치에 미달했던 MG손해보험은 100.9%로 아슬아슬하게 법정 기준을 넘겼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1.9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전체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54.5%로 전분기(260.9%) 대비 6.4%p 하락했다.
RBC비율(요구자본/가용자본)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하락한 건 가용자본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자본을 의미한다. 보험사들은 후순위채권·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이 활발히 했지만 금리상승과 주가하락 영향 탓에 지난해 9월말 기준 2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9월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24%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높아졌고 코스피지수도 3068.8로 전분기보다 227.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DB생명의 RBC비율이 155.3% 가장 낮았으며, 카디프생명이 396.4%로 가장 높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이 100.9%로 금융당국 최소 요구수준인 100%를 간신히 턱걸이했으며, AIG손해보험이 391.9%로 재보험사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