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31일 급등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직 고사 뜻을 밝힌 이후 다른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인선 작업은 현재 3∼5배수로 압축돼 인사 검증이 이뤄진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의 선택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과 발표는 주말인 오는 3일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관련주인 시공테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전날 대비 1.96%(190원) 오른 9900원에 거래 마감했다. 29일 종가 7870원에 비하면 이틀만에 2120원 올랐다. 전 거래일인 30일에는 23.38%로 장을 마감하는 등 2 거래일 동안 무려 35%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공테크는 박기석 회장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한 전 총리와 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으로 인해 한덕수 테마주가 됐다.
총리 인선 기준은 인사청문회 통과가 1순위에 놓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 총리의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한덕수 총리설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노무현 정권 때 총리를 했으니 민주당에서 인사청문회를 해본들 거부 못하지요"라고 답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관련 테마주인 한솔홀딩스는 이날 1.30% 오름세를 보였다. 한솔홀딩스는 조동길 대표가 임 전 위원장과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거론된다.
반면 다른 총리 후보군 테마주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호남 기업 남화토건은 이날 -0.61%를 보였고, 박용만 전 두산회장 관련주인 오리콤은 -1.80%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밝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신정보통신은 전날보다 11.53%(230원) 오른 2225원에 거래 마감했다.
대신정보통신은 이재원 대표이사가 유 전 의원과 미국 유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위스콘신대학원에서 공학박사를, 유 전 의원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같은 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관련 테마주로 묶이는 PN풍년은 이날 1.39% 하락한 채 거래 마감했다. 다만 3월에만 45%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