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으로 최근 매물 건수가 늘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더 내려갔다.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전날 기준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1574건으로, 2020년 8월 2일 6만2606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을 기록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아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이는 국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로 해석됐다.
서울 5대 권역 중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가 96.5로 지난주(97.5)보다 1.0p 하락했으며,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90.8)과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92.3)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소폭 내렸다. 동북권(86.2)과 서북권(86.9)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다소 올랐으나 여전히 90에 못 미쳤다.
경기도와 인천도 92.1, 92.8을 각각 기록, 지난주(92.4, 92.9)보다 지수가 더 떨어지면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1.7로 지난주(92.0)보다 0.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도권의 지수 하락으로 지방(96.1)의 지수 상승에도 전국 지수 역시 94.0을 기록하며 지난주(94.1)보다 내려갔다.
반면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94.9, 경기가 95.9를 각각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0.1p, 0.4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