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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0.25%p 인상, 3년만에 긴축 전환…연내 추가인상 시사
美기준금리 0.25%p 인상, 3년만에 긴축 전환…연내 추가인상 시사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6.09.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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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위원 12명 만장일치로 인상…연말 금리 중간값 4.1%로 올려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아"...이란전 유가급등이 인플레 자극 판단 추정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하며 3년여 만에 통화 긴축으로 전환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통화 긴축 조치다.

앞서 연준은 2024년 9월, 11월, 12월 그리고 지난해 9월, 10월, 12월 각각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올해 들어선 다섯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시장의 예상대로며, 미 국채금리는 이런 관측을 이미 반영해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미 상단 기준으로 1.00%p로 벌어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0.25%p씩 올라 현재 3.00%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물가 불안에 따른 조치로 풀이됐다. 성장과 고용이 비교적 탄탄해 금리를 올릴 여력이 있다는 의미도 담겼다는 해석이다.

연준은 금리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늘의 정책 조치는 FOMC의 2% (물가상승률) 목표로 더욱 시의적절하게 복귀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1%p 높은 수준으로,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고 봤다.

워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년 넘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분명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또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실질 경제성장률)이 2.3%, 내년에는 2.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보다 각각 0.1%p씩 높여 잡은 것으로, 성장세가 당시 예상보다는 견고하다는 판단이다.

실업률 역시 4.1%로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2%p 낮춰 잡아 고용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TV 화면에 보이고 있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TV 화면에 보이고 있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FOMC 위원들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 결정...금리인하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 반발

이날 표결권이 주어진 12명의 FOMC 위원(연준 이사 및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가결했다. 

워시 연준 의장을 제외한 19명의 FOMC 위원 중 18명의 연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 평균은 4.1%로 지난 6월보다 0.3%p 높아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말 금리 예상치를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4명은 4.25∼4.50%, 12명은 4.00∼4.25%, 2명은 3.75∼4.00%를 찍었다.

연준의 예상대로면 10월 또는 12월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연준은 일단 방향을 잡으면 금리 조정의 효과가 덜한 한 차례 금리 조정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 안에 4.00∼4.2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내년 말 금리는 점도표에서 8명은 4.25∼4.50%, 5명은 4.00∼4.25%,  4명은 3.75% 이하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은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워시 의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연준의 첫 금리 조정이 인하가 아닌 인상으로 돌려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의 금리는 1%이거나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우리가 무역적자를 보는 모든 나라, 즉 대부분의 국가와 교역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최소 연간 1조500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일 트루스소셜에서는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기로 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오늘 연준의 금리 인상은 상당히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특별히 설득력 있는 경제적 근거에 의해 뒷받침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논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오늘 결정은 물가 안정을 보장하라고 의회가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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