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5.1% 급감…소비도 두 달 연속 감소...투자도 두 달만에 꺾여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자동차 업계의 휴가와 파업 여파에 8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동반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전월대비 1.3% 줄어든 118.7로, 7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지난달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크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은 자동차 부진이 생산과 소비에 모두 영향을 줬다"며 "향후 경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승용차 소비 2년7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설비투자 9.5% 줄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 하락은 제조업(-5.1%)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이 4.8%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계장비(3.1%) 생산 증가에도 자동차(-24.8%), 고무·플라스틱(-11.0%) 등에서 줄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자동차 생산은 8월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여파에 020년 2월(-28.9%)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이 심의관은 "7월 (일부 자동차 업체) 파업이 시작되면서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고, 과거 자동차 업계 하계 휴가가 7∼8월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는 8월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수출 출하(-3.2%)와 내수 출하(-3.9%)가 모두 줄며 3.6%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4.0%p 하락한 70.8%를 기록했다.
상품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며 1.8% 축소됐다. 7월(-2.6%)에 이은 두 달째 감소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3.6%나 급감해 2024년 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가전제품(-6.2%)도 6∼7월 초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로 선수요가 반영되며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7%) 등에서의 감소에도 정보통신(4.7%), 전문·과학·기술(2.3%) 등에서 늘며 0.5%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9.5% 줄어 반도체 기계류 등 투자 증가에 힘입은 6월(6.2%), 7월(8.0%)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달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6%)에서의 투자 증가에도, 7월 크게 증가했던 선박 및 항공기 투자의 기저효과로 운송장비(-32.8%)에서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3.9%)에서의 공사실적 감소에도, 건축(4.5%) 실적이 늘며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p) 상승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 지난해 11월이후 10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