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하나…소비자 불안 가중, 반품 요구 잇따라
위메프와 하림은 지난 29일 전략적 협업을 시작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이 협업이 오히려 고객의 비난을 받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겉으론 상품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협업이라고 했지만 결국 두 업체가 손잡고 제조일이 수년이 지난 냉동 닭을 판매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위메프는 소비자 항의와 반품 요구가 빗발치자 사과와 함께 반품 시 무료 배송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업에 대한 불신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12일 위메프 등에 따르면 하림은 ‘(111데이) 하림반짝특가 영계 306g+부재료 49g’이란 상품명으로 냉동 닭을 판매했다. 제품 가격이 111원으로 저렴해 이날 오후 4시 48분께 2828개의 상품이 팔렸다.
문제는 위메프가 ‘딜 상세정보’와 상품정보에 기재한 제품 제조연월일을 달리해 소비자가 구매 할 때 혼선을 빚게 한 점이다.
딜 상세정보에 올라온 제품 상세 사진에는 제품 확대 사진과 함께 제조연월일과 유통기한이 ‘상시제조상품~2017.4.26일까지’라고 돼 있다. 유통기한이 불과 석 달 앞두고 있으나 제조일이 상시로 돼 있어 생산된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비친다.
하지만 상품정보를 보면 정확한 제조연월일은 2015년 4월 28일로 만들어진 지 21개월이 된 제품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유통기한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된 지 수년이나 지난데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품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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