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대출 자산 확대에 지난 1분기 저축은행의 순익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이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흑자를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월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3.6%(299억원) 늘었다.
대출금 등 자산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529억원 늘었으나, 이자이익 증가액이 1355억원으로 이를 웃돌았다.
자본 적정성 및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전분기와 같은 5.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2%로 0.3%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6.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8%로 전분기(13.95%) 대비 0.07%포인트 낮아졌다.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4.7%,↑2.0조원)이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4.1%,↑0.2조원)보다 높았다.
저축은행권 총자산은 53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52.3조원) 대비 1조3000억원(2.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및 흑자시현 지속 등 경영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수익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어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되는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