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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몰락'?..인터넷뱅킹 통한 대출신청 3배 이상 급증
시중은행의 '몰락'?..인터넷뱅킹 통한 대출신청 3배 이상 급증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7.10.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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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 거래의 비중 10%선 붕괴 직전..텔레뱅킹-자동화기기 통한 거래 비중도 각각 3.3% 수준 급감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기자] 인터넷뱅킹의 확산과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은행지점을 직접 찾아가서 하는 입출금 거래의 비중이 10% 선 붕괴 직전까지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은 3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텔레뱅킹과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 비중도 각각 3.3%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현재 전체 입출금 거래 중 대면 거래의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이는 1분기 11.3%보다 0.7%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대면 거래 비중은 약 5년 전인 2012년 말 13.0%에서 2013년 말 12.2%, 2014년 말 11.6%, 2015년 말 11.3% 등으로 점차 하락했다.작년 말엔 10.9%까지 떨어졌고 1분기에 소폭 반등(11.3%)했다가 2분기에 다시 하락했다.2분기 말 현재 텔레뱅킹의 비중은 대면 거래보다 더 낮은 10.5%까지 떨어졌다.

자동화기기(CD/ATM)를 통한 거래의 비중도 2012년 말 39.8%에서 지난 2분기 말 37.8%로 줄었다.

반면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2012년 말 33.9%에서 매년 상승해 지난 2분기 말 현재 41.1%까지 높아졌다. 입출금 거래가 아닌 단순 조회만을 보면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2012년 말 71.8%에서 지난 2분기 말 82.0%까지 상승했다. 입출금 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의 2배 수준이다.

대신 단순 조회에서 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16.7%에서 2분기 말 11.4%까지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편의성 때문에 인터넷뱅킹, 특히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지난 4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가 더욱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은 급격히 증가했다.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 건수는 2분기 78만3천건으로 1분기 23만5천건의 3배를 넘어섰다. 대출신청 금액도 2분기 9조2천566억원으로 1분기 2조5천98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지난 7월엔 제2의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했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을 통한 거래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진으로 개인금융시장이 이원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대면채널 중심의 대중금융시장과, 안전성 중시 고객 중심의 프라이빗뱅킹(PB) 시장으로의 양분이다.

산은경제연구소는 4일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금융 파급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벵크이 개인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리더로 등장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은 편의성 우선의 대중금융시장으로, 일반은행은 비대면과 확실히 차별되는 PB시장으로 영역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산은경제연구소 노용관 연구원은 "일반은행은 당분간 신용대출 금리 인하, 예금금리 인상, 모바일 앱 개편과 같은 소극적 시장방어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특히 안전성 중시 거래고객 중심의 PB시장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대응하기 어려운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및 의료, 법률, 세무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대면채널 중심의 대중금융시장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전문은행과 일반은행의 경쟁 확대로 금융소비자의 혜택과 편의는 이전에 비해 좋아질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금리우위와 고객편의성을 앞세워 대중금융시장에서 고객 확보에 주력하면서 향후 신용카드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일반은행은 오프라인 인프라 비용을 줄이고, 모바일 편의성을 높여 고객의 이탈방지에 주력하기 위해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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