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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 등 24개 사 신용등급 하락...두산에너빌 등 5사는 상승
롯데알미늄 등 24개 사 신용등급 하락...두산에너빌 등 5사는 상승
  • 정진교 기자
  • 승인 2026.07.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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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3사 올 상반기 정기평가 마무리
-6월에 정기평가 집중. 신용등급 하락 24사
-작년에 이어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 하락기업이 상승보다 계속 많아
-부진한 내수와 건설경기, 석유화학 부진 등 영향인듯
-등급전망 하락 12곳, 신용등급 상승 5곳, 등급전망 상승은 21곳
▲여천NCC 등이 입주해있는 전남 여수석유화학단지
▲여천NCC 등이 입주해있는 전남 여수석유화학단지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등 국내 신용평가 3사의 올 상반기 정기평가가 마무리됐다.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상향조정된 기업 숫자보다 하향조정된 숫자가 더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워낙 잘 나가 전체 경기가 많이 호전된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수출주도 대기업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많은 내수기업들은 내수경기나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여파를 여전히 호되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 집중된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정식으로 하향조정 또는 강등된 기업은 24개에 달했다.

중앙그룹 회생절차 신청 사태에 직접 연관된 JTBC와 중앙일보를 비롯, LG화학, 롯데알미늄, SKIET, SK넥실리스, SK어드밴스드, SK이터닉스, SK쉴더스, SK디앤디, 여천NCC, 컴투스홀딩스, IBK-NH-KB 등 저축은행 3사, 한국자산신탁, 풀무원과 풀무원식품, SGC에너지, 태왕이앤씨, 대동과 제주대동, 엔켐, 깨끗한 나라 등이다.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업종과 건설업종 기업들과 저축은행들이 많은게 특징이다. SK 계열사가 꽤 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SK 계열사들 중 SK하이닉스 등은 엄청난 호황이지만 고전하고 있는 계열사들도 여전히 적지 않다는 반증이다.

▲LG화학의 연결기준 사업부문별 영업실적 추이(한기평 정리)
▲LG화학의 연결기준 사업부문별 영업실적 추이(한기평 정리)

LG화학에 대해선 한기평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전사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점, 확장적 투자기조 하에 차입규모가 확대되고, 재무부담이 가중된 점, 중단기간 내 2023년 이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인 점 등을 반영했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여천NCC와 SK어드밴스드 등 다른 유화업체들에 대해서도 한신평과 한기평은 비슷하게 설명하면서 중동전쟁 반사이익으로 올 상반기 반짝 반등을 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롯데알미늄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조정했다. 그 이유로는, 해외 신규 공장의 영업적자,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영업실적이 저하되고, 중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인 점. 현금창출능력 약화와 해외법인 관련 자금소요, 당기순손실 지속 등으로 재무안정성 저하되고,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인 점 등을 들었다.

▲롯데알미늄의 재무안정성 지표(한기평)
▲롯데알미늄의 재무안정성 지표(한기평)

SKIET, SK넥실리스, SK이터닉스 등은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실적 저하와 재무부담 지속이 공통원인이고, SK넥실리스는 여기에 폴란드 증설 투자로 인해 높아진 채무부담이 추가요인이라고 나신평과 한기평은 밝혔다.

SK쉴더스와 관련, 한기평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기대되었던 사업기반 강화 효과가 예상 대비 미흡한 점, 모회사 역합병으로 일부 재무지표가 개선되었으나 과중한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최대주주 투자 회수전략에 따른 사업·재무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와 SK디앤디는 SK그룹이 사모펀드들에 매각, 현재 최대주주는 SK가 아니다.

풀무원과 풀무원식품에 대해선 해외사업 및 건강케어부문 실적부진. 지속적 해외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가중, 차입부담 지속 등을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한신평과 나신평은 설명했다.

게임회사 컴투스 지주사인 컴투스홀딩스는 나신평이 단기신용등급을 A3-로 하향조정했다. 해외법인 매각 및 주요 게임 이관에 따른 매출 축소와 관계기업투자손실 확대로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적자 지속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부진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나신평은 밝혔다.

▲SGC이앤씨 본사
▲SGC이앤씨 본사

OCI그룹 내 소그룹인 SGC에너지는 부동산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단기간 내 해소 가능성이 제한적인 점, 발전 부문 수익성도 과거 대비 저하된 점 등을 반영, 한기평이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내렸다.

한기평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근원은 SGC에너지의 종속 자회사인 건설업체 SGC E&C다. 이 회사가 신용공여를 제공한 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던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B-1, B-2, B-3, H-2/4를 자신과 자회사인 웨스트사이드로지스틱스가 직접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보충약정과 대여금, 신종자본증권 취득,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이 유출되었다. 지난 3월말 기준 PF대출 및 차입금 등에 6657억원의 자금보충약정이 잔존하고 있고, 단기간 내 해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SGC E&C 및 웨스트사이드로지스틱스가 매입한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우발부채를 해소할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 물류창고 과잉 공급 등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태왕이앤씨는 대구 및 경상도지역에 편중된 주택 중심 건설업체다. 나신평은 부진한 분양률을 기록한 주택 사업장 관련 자금 부담 증가와 우발채무 규모 확대에 따른 높은 재무부담 수준 등을 고려해 이 회사의 장기신용등급을 B+/Negative에서 B/Stable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트랙터 업체인 대동과 제주대동은 트랙터 수요 감소 및 글로벌 고금리 등에 따른 소매판매 위축, 신사업 관련 고정비 부담 증가, 운전자금 부담 및 투자 부담 확대, 투자 계획 및 종속회사가 발행한 전환우선주 관련 풋옵션 계약 등이 신용등급 하락의 이유들로 지적됐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정식 신용등급 하락은 아니지만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된 업체도 12개사에 이른다. 등급전망 하향조정은 일정 기간내 실적 개선 등이 없으면 정식으로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는 일종의 예고조치다.

롯데그룹의 대표적 불황업체 롯데케미칼에 대해선 신용평가 3사가 모두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했다. 2025년까지 매우 부진한 실적흐름이 이어졌고, 올 1분기 수익성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재차 저하될 전망이라는 점. 사업재편에 따른 영업손실 축소가 예상되나 실질 재무부담 축소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점 등 때문이다. 다른 롯데 계열사들인 롯데물산과 코리아세븐도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다.

CJCGV와 KCC글라스도 신용평가 3사가 모두 등급전망을 떨어뜨렸다. KCC글라스는 국내 주택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과 판가 하락, 약화된 영업현금창출력에 따른 재무부담 상승, 판유리 경쟁 심화 및 원가 부담 확대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밖에 같이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된 기업들은 금호석유화학, 두산퓨얼셀, 엘에스엠트론 등이다. 부동산신탁업체인 한국자산신탁에 대해선 한기평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반면 나신평은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신탁계정대여금 및 고정이하자산 증가, 영업수익 감소, 이자비용 및 대손비용 부담,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지표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회사의 지난 3월 말 고정이하자산비중은 무려 79.9%, 위험자산비중은 87.2%에 각각 달한다.

▲CJ CGV 상영관
▲CJ CGV 상영관

건설업체인 대우건설과 흥화는 최근이 아니라 지난 2월 수시평가에서 일찌감치 등급전망이 하락했다. 작년 미분양 및 해외 프로젝트 등에서의 추가원가 발생과 매출채권 및 대여금 대손 등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재무여력이 축소된 것이 이유였다.

대우건설의 경우 올 1분기 EBIT(이자세금납부전영업이익)/매출액은 13.1%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7.3%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었으나, 과중한 차입금 부담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해 6월 정기평가에서도 등급전망은 계속 ‘Negative’로 유지한다고 나신평은 밝혔다.

흥화는 작년 부산 신평동 지식산업센터와 관련한 연대보증 현실화로 217억원의 현금이 유출되었고 관련 대여금 및 매출채권 등 총 475억원이 대손처리되면서 작년 당기순손실 (-)438억원을 인식했다.

지난 3월 말 부채비율 29.7%, 순차입금의존도 2.1%로 재무안정성은 양호하지만, 연대보증 현실화에 따른 자본감소 및 유동성 축소로 실질적인 재무완충력이 크게 저하된 점을 고려해 등급전망을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조정했다.

▲KCC글라스 본사
▲KCC글라스 본사

한편 올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상향조정된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SK해운, 두산에너빌리티, 코스맥스, DL에너지,폴라리스쉬핑 등 5사는 6월에 정식 신용등급이 모두 오른 기업들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원전 및 가스터빈 등 주요 품목의 사업환경 개선 등을 바탕으로 수주물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우호적인 시장환경과 풍부한 수주잔고, 발전기자재 수주비중 증가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나신평은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은 주주사의 차입금이 크게 축소되면서 계열사 지원부담이 완화된 점, 원활한 신규 계약 체결을 통해 장기계약 중심의 사업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LS전선, LS그룹
▲LS전선, LS그룹

6월에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된 기업은 모두 21개사였다. 한신평은 지난 5월 정기평가에서 LG전자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기반으로 제고된 사업안정성, 안정적 이익창출력 지속. 우수한 재무안정성. 추가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신용평가 3사는 또 LS전선과 LS, HD건설기계의 등급전망을 잇따라 올렸다. LS전선에 대해선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고 있고, 대규모 투자에도 재무부담을 통제하는 가운데,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갖추고 있으며, 확고한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제품·지역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면서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과 대한항공, 한진칼, 동원에프앤비, 통영에코파워의 등급전망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나신평과 한기평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등급전망을 잇따라 올렸다. 나신평은 면세부분 영업이익 개선으로 전사적인 영업수익성 회복 전망이 밝고, 재무안정성도 개선될 전망이라는 이유로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이밖에 현대코퍼레이션, 파르나스호텔, 우리투자증권, 대신저축은행, 화승코퍼레이션, 한신공영, BS한양, 금호타이어, 티와이엠 등의 등급전망도 6월에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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