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 8월 국내 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이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반도체 기업의 달러 수출 대금에 더해 환율이 떨어졌을 때 향후 결제 등에 필요한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기업 달러예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를 보면, 8월 말 현재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406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22억8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예금은 1199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1089억2000만 달러)보다 109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석 달째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증가폭은 전월(+111억2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환율 하락(7월 말 1424.0원→8월 말 1368.6원)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1056억4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겼다. 전월 말(956억 9000만 달러)보다 99억6000만 달러 늘어나며 넉 달째 최대 기록 행진 중이다.
유로화예금은 91억6000만 달러로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 말보다 11억 달러 늘었다.
엔화예금은 89억4000만 달러로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유입 등으로 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모두 지난 2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예금은 1234억9000만 달러로 87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171억2000만 달러로 1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1108억6000만 달러로 84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297억6000만 달러로 38억1000만 달러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