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한국 투자자들은 가장 높은 비율로 '노후 대비'를 가장 중요한 투자 목표로 꼽지만, 실제 투자자산의 분산 정도는 주요국 중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2대 주주인 유럽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전 세계 26개국 개인 투자자 1만3249명을 대상으로 '디코딩 인베스터스 2026' 를 조사한 결과, 은퇴 자금 마련을 주요 투자 목표로 꼽은 한국 투자자는 57%로 26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말레이시아(49%), 싱가포르(43%), 덴마크와 스웨덴(각 41%)를 앞섰고 글로벌 평균 36%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장기적인 재무 안정 달성에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한 한국 투자자는 글로벌 평균인 23%의 절반 수준인 12%에 그쳤다.
투자자산이 충분히 분산돼 있다고 답한 비율도 한국은 22%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한두 종목에 투자가 집중돼 있다는 응답은 28%나 됐다.
상품 접근성과 투자자문, 투자 문화 등 각국 시장 환경이 분산투자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아문디의 분석이다.
한국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보유율은 38%로 글로벌 평균 31%를 웃돈 가운데 아문디는 내년 한국의 ETF 보유율이 4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TF를 보유하고 있거나 투자를 고려 중인 한국 투자자의 19%는 FOMO(소외될 것에 대한 두려움)를 투자 이유로 꼽아 글로벌 평균 12%를 웃돌았다고 했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는 사회적 흐름이나 주변 투자자의 행동이 투자 결정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준 때문으로 풀이했다.
패니 워츠 아문디 고객부문 총괄은 "노후 준비가 전 세계 가계의 핵심 과제가 되면서 더 많은 저축자가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운용업계는 신뢰를 쌓고 디지털로 투자 교육 접근성을 넓히는 한편 단순하고 투명한 솔루션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