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재긴장에 석유류 14.8% 올라…경유 20%·휘발유 11.8%↑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서비스 물가의 오름폭이 줄었지만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추석이 포함된 9월 채소와 축산물 가격은 전달보다 올랐다.
2일 국가데이터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20.4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고 밝혔다. 8월(3.1%)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p) 낮아졌다.
상승률은 8월(3.1%)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전달과 비교하면 물가지수는 0.3%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각각 2.0%에서 3월 2.2%, 4월 2.6%로 높아진 뒤 5월 3.1%, 6월 3.2%를 기록했다. 7월 2.8%로 낮아졌다가 8월 다시 3%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2%대로 내려왔다.
지난 8월에는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휴대전화 요금을 50% 일시 인하한 기저효과가 작용해 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지난달 다시 2%대로 낮아졌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는 14.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14.2%)보다 오른 것이다. 아울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15.5%에 달했다가 중동 긴장이 다소 완화된 8월 14%대로 초반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면서 1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재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4.2%에 달했다. 개인서비스는 3.5%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빵은 5.7% 상승한 반면 식용유는 12.3% 하락하는 등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농산물이 4.0% 내렸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4.5% 상승했다. 국산 쇠고기와 수입 쇠고기는 각각 6.6%, 7.2% 올랐고 고등어와 갈치는 각각 8.6%, 12.9% 상승했다. 사과와 배추는 각각 9.2%, 15.2%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은 2.3% 상승했다. 토마토가 47.9%, 호박이 75.4%, 배추가 19.1% 올랐다. 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4.9%, 4.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전년동월보다 2.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2.7% 올랐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3.3%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보다 14.3% 상승한 반면 신선과실은 11.1%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8월 3.4%보다 0.6%p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은 3.1%에서 2.7%로 내려왔다.
올해 1~9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