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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90원대로 하락…10개월반 만에 1,400원선 깨져
환율 1,390원대로 하락…10개월반 만에 1,400원선 깨져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6.08.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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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거래 종가 1397.7원..."한동안 더 내릴 가능성"
미국 금리 동결 기대에 달러 약세 영향…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달러 공급 홍수"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에 약 11개월 만에 원/달러 환율 1,400원선이 깨졌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1,411.8원)보다 14.1원 떨어진 1,397.7원으로 기록됐다.

작년 9월 24일(1,397.5원) 이후 최저 수준이며, 작년 10월 2일(1,399.5원) 이후 10개월 반 만에 환율 1,400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저점(1,396.0원) 기준으론 역시 작년 9월 24일(1,390.0원) 이후 가장 낮다.

지난 7월 1일 고가인 1,559.2원에 비해서는 한 달 반 사이에 160원 떨어졌다.

이날 환율 하락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라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대한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총 8조1292억달러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의 환전 수요가 결제 시차를 두고 반영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이날 3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수출업체들도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상시로 꾸준히 매도 물량을 출회하면서 달러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량 자체가 많았던 것은 아닌데, 달러를 사는 수요가 없다 보니 매도가 조금만 나와도 환율이 쉽게 밀리는 장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 무너지니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온 영향이 큰 것 같다"며 "SK하이닉스의 달러 매도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다른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달러 공급 '홍수'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은 한동안 더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수조 원씩 매일 파는 것은 아니며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들의 달러 공급 능력 등을 고려하면 1,300원대 중반까지는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등 달러 강세 요인이 나온다면 환율이 당분간 14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458로, 0.19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8.20원으로, 5.69원 떨어졌다.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100엔당 876.64원까지 하락해 2024년 7월 17일(870.97원)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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