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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순유출 심한 건설사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순
현금순유출 심한 건설사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순
  • 정진교 기자
  • 승인 2026.09.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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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최근 보고서서 지적. 대부분 건설사들이 순유출 커...현금흐름경색 리스크 고조
-2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OCF/매출 비율 대우건설 -7.77%로 가장 커
-작년 반짝 흑자였다가 다시 순유출 심해져. 작년말 빅배스에 이어 현금흐름도 문제
-롯데건설도 -7.38%, 포스코이앤씨 -5.18%. 11개 주요 건설사중 플러스는 3곳 뿐
-나신평 "미분양-미입주 공사대금 회수 지연으로 장부상 이익회복에도 현금은 유입안되는 구조"
-"운전자금 부담은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회수지연의 문제로 기업존속 가능성 위협"
▲대우건설 사옥
▲대우건설 사옥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 기자] 건설업계 위기의 핵심이 종전 PF 및 원가 리스크에서 현금흐름 경색 리스크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중대형 건설사들 중 2024년 이후 현재까지 영업현금 유입보다 유출이 더 심한(순유출) 곳은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대부분 중대형 건설사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순유출)여서 몇몇 건설사들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 건설사들이 운전자금 부담에 따른 현금흐름 경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내놓은 ‘건설업 위기의 현주소’ 보고서에서 2022~23년 건설업 위기의 핵심이 부동산PF 리스크, 23~24년이 공사비 상승에 따른 원가 리스크였다면 2024년 이후 현재까지는 미분양·미입주 관련 공사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현금흐름 경색 리스크라면서 이같은 통계를 내놓았다.

▲국내 주요건설사들의 OCF/매출 비율과 순차입금(나신평 정리)
▲국내 주요건설사들의 OCF/매출 비율과 순차입금(나신평 정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6년 상반기 누적 기준 OCF(영업활동현금흐름)/매출액 비율은 대우건설이 –8%에 육박, 마이너스 정도가 가장 심했다. 다음은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HL 디앤아이한라 순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이 수치가 모두 마이너스다.

반면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 GS건설 등 3사는 플러스다. 특히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은 +8%에 육박, 가장 플러스 수치가 높았다. 나신평은 그래프로 각 건설사들의 위치를 표시했을 뿐 정확한 OCF/매출액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SK에코플랜트와 KCC건설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고 나머지 건설사들은 모두 연결재무제표 기준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란 영업흑자, 적자여부에 관계없이 오로지 영업활동을 통해 들어오는 현금과 나가는 현금을 따지는 지표다. 이것이 플러스라면 나가는 현금보다 들어오는 현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적자 정도가 심하면 장부상 매출과 이익을 내더라도 현금이 부족해 이른바 ‘흑자도산’도 가능하다.

▲건설업 위기의 흐름변화(나신평 정리)
▲건설업 위기의 흐름변화(나신평 정리)

실제 대우건설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연결매출과 25년, 24년 연결매출을 합하면 22조5531억원이다. 반면 OCF는 올 상반기 –9316억원, 작년 +4629억원, 24년 –1조2835억원 등이다. 합산하면 –1조7522억원이다. 이를 매출합산과 나누면 –7.77%다. 나신평이 도표에서 –8% 가깝게 표기한 것과 부합한다.

대우건설의 OCF는 작년 반짝 흑자(순유입)로 돌아섰다가 올 상반기에 다시 적자가 커졌다. 작년 말 빅배스(일시에 쌓인 부실을 정리하는 것) 단행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영업현금흐름도 크게 악화한 것이다. 최근의 갑작스런 대표이사 교체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 OCF는 2021년에만 해도 1조7468억원 흑자였으나 22년 4231억원 적자에 빠진 이후 23년에는 8328억원 적자로, 마이너스(순유출) 규모가 더 커졌다. 이 회사 현금흐름 경색은 이미 4년 이상 진행되어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건설 사옥
▲롯데건설 사옥

롯데건설의 202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연결매출 합계는 19조0535억원, 이 기간 OCF합계는 –1조4052억원이었다. 이 기간 합산 OCF/매출 비율은 –7.38%다. 영업현금 순유출 규모가 대우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포스코이앤씨의 같은 기간 이 비율은 –5.18%다. 작년 연이은 사망사고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낸 데이어 현금흐름도 이렇게 좋지 않다. 올 상반기 영업현금 순유출 규모(-1064억원)가 작년 상반기(-7016억원)보다 많이 줄어든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운전자금과 영업활동현금흐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운전자금과 영업현금흐름

나신평은 2024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건설시장은 미분양·미입주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장부상 이익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금은 잘 유입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2024~26년 상반기 누적 주요 11개 건설사들의 영업현금 순유출이 5.4조원에 달한다면서 현재의 운전자금 부담은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회수 지연의 문제로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 보고서에 따르면 미수채권 누적의 첫째 원인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같은 경우 현재 분양상황이 극히 좋은 반면 지방과 일부 수도권 지역은 미분양이 더 악화되는 분양 초양극화 현상 때문이다.

현재 전국 미분양물량은 6.7만호로 적체 상황이며, 수도권 미분양물량도 2023년 말 7천호에서 지난 6월말 1.9만호로 확대 추세다. 지방 중에서는 인천-대구-대전-울산- 충남- 강원은 중위험군, 부산- 광주-제주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아파트가 준공되었는데도 입주가 늦어지는 미입주 리스크는 최근으로 올수록 건설사 현금경색의 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준공 후 6개월 이상 경과해 정상 공사대금 회수 주기를 벗어난 건설사들의 매출채권은 약 3.2조원에 달한다.

주로 수분양자들의 자금조달 여력 위축, 수도권 외 지방의 아파트 가격 하락 등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양률만으로는 회수 리스크 판별이 어렵고, 입주율 병행 검토가 필요하다고 나신평은 지적했다.

▲주요 미입주 사유(나신평)
▲주요 미입주 사유(나신평)

나신평은 현금 유입없이 이루어지는 외형 성장은 오히려 자금부담 확대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며 미수채권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율을 상회할 경우 대금회수가 정상궤도를 이탈하는 신호라고도 평가했다. 또 (지나친) 현금흐름 경색은 손익 훼손과 달리 단기간에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나신평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한 PF유동성 경색은 2024년 이후 전체 규모가 감소추세로 전환되면서 건설사 PF우발채무 중 PF관련 위험도가 큰 브릿지론의 비중이 현재는 50% 미만으로 축소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로 공사비가 급등하며 2023~24년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지만 그 후 공사비 상승 둔화, 채산성 확보 신규 현장비중 증가 등으로 2025년 이후 원가율은 안정화 추세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운전자금(매출채권+재고) 부담이 2021~23년 25% 수준에서 올 상반기 35%로 크게 확대되면서 현재는 현금흐름 경색 리스크가 건설사 위기의 핵이 되고 있다고 나신평은 평가했다. 현 시점 핵심리스크는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현금흐름 경색이라고 여러차례 지적했다.

한편 나신평은 지난 6월 말 기준 순차입금 의존도가 높아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건설사 순으로는 SK에코플랜트가 40%선에 육박해 가장 높고, 다음은 HL디앤아이한라,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순이라고 밝혔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의 총자산 중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실질적인 빚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을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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