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시트 한미 공동 공개, 숨긴 것 없어…합의는 '검토 착수' 의미"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업성이 낮아서 그동안 안 됐던 것은 맞다"면서도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전략적 가치가 새롭게 생겼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전쟁으로 중동산 LNG 도입에 어려움이 생겼고, 걸프만에서 출발하는 물량도 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로 희망봉을 우회해 들여오는 실정이라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해 그곳에서 생산된 LNG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면 전략적인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부 항구인 니키스키로 운송한 뒤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다.
아울러 김 장관은 "미국에서 그동안 민간 중심으로 이뤄졌던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를 이제는 연방정부 주도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전했다.
반면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한미 공동 팩트시트에 40년간 경제성이 없어 추진되지 않았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양국이 작업 착수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점을 거론하며, 정부가 앞서 미확정 후속 검토 과제라고 설명한 것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대미 투자 분야를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한국이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투자 규모가 약 5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경제성과 타당성 검증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간 발표 내용이 엇갈리며 외교적 신뢰에 타격을 입고 관세 보복의 빌미를 자초했다"면서 협상 전반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 청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검토에 착수했다는 의미는 누차 말씀드렸듯이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라며 "팩트시트는 한미 양국이 동일하게 공동 공개했던 자료로 국회에 숨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산업부 내부 문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1∼3호의 투자 타당성 분석 외부용역이 발주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상 사업이 무엇인지 묻자, 김 장관은 "2호와 3호는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