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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닉스 자사주 매입 '막바지'…외국인 수급 새 변수
삼성전자·SK닉스 자사주 매입 '막바지'…외국인 수급 새 변수
  • 정종석 기자
  • 승인 2026.10.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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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5조원 매입 계획 대부분 소진,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SK하이닉스도 8~9거래일 내 완료 예상
자사주가 떠받치던 반도체주 수급 변화…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앞두고 외국인 움직임 주목

[금융소비자뉴스 정종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반도체주 수급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주가 하방을 받쳐온 자사주 매수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만큼 향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방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실적 발표를 전후해 외국인 수급이 다시 유입될지 여부가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2일 장중에는 삼성전자에서 외국인의 매수 우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자사주 5380만주를 매입했다. 지난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취득하기로 했던 5328만5968주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공시한 자사주 취득 예정금액은 약 15조원이다. 회사 공시에서도 임직원 목적으로 보통주 5328만5968주를 장내 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취득 예정기간은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였다.

전날까지 실제 투입된 금액은 14조156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정했던 주식 수는 약 50일 앞서 채웠지만 삼성전자는 매입 누적액이 15조원에 이를 때까지 추가 취득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200만주의 매입 신청이 잡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업황 개선만으로는 주가 상승 장담 어려워

SK하이닉스 역시 자사주 매입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20일부터 신고 물량 2407만주 가운데 1835만주를 사들여 매입률은 76.24%에 이른다. 누적 매입액은 32조514억원이다.

최근 하루 매입량이 약 60만~65만주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572만주는 약 8~9거래일 안에 소진될 수 있다. 당초 매입 종료 예정일은 11월 19일이어서 현재 속도가 이어질 경우 계획보다 한 달가량 빨리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빠르게 끝나면서 시장에서는 이후 수급을 누가 채울지가 관심사다.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기타법인 수급을 통해 반도체주와 지수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의 강도가 다시 확인됐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업황 개선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것이다. 매일 일정한 매수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 때 그 물량을 받아주는 역할을 한다.

증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종료가 가까워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앞으로 실적과 메모리 업황, 외국인 수급 등 시장 본연의 요인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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