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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인력 늘렸는데 또 해킹...금융권 ‘AI 방패’ 확보 경쟁 치열
보안 인력 늘렸는데 또 해킹...금융권 ‘AI 방패’ 확보 경쟁 치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6.10.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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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의원, 금감원 자료…금융사 정보보호 인력 7% 증가...34곳 중 22곳 증원
단순 인력 확대 넘어 AI 보안·화이트해커 등 전문성 경쟁 본격화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주요 금융사들이 보안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연말 인사에 맞춰 보안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6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보험·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사의 정보보호 관련 인력은 2024년말 1331명에서 2025년말 1423명으로 6.9% 증가했다. 전체 34개사 중 22곳이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들이 전반적인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임직원 규모를 줄이는 흐름과 대비된다. 금융사들이 비용 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정보보호 분야를 상대적으로 핵심 투자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정보보호 인력은 2024년 말 74명에서 지난해 말 101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69명에서 79명으로, NH농협은행은 114명에서 118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37명에서 49명으로, 삼성화재는 58명에서 62명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도 33명에서 3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8곳은 정보보호 인력이 감소했다. 케이뱅크 등 4곳은 인력에 변화가 없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정보보호 인력의 절대적인 숫자만으로 보안 역량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보안 관제 자동화와 AI 기반 탐지 시스템 등이 확산하면서 동일한 인력으로도 대응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보안 경쟁도 단순한 인력 증원을 넘어 전문성 확보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특히 AI 기반 보안 솔루션 개발과 취약점 분석, 신종 공격기법 탐지·대응 등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권은 이번 해킹을 계기로 정보보안 전문가 채용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부터 AI·블록체인 보안체계 수립·운영과 위협 분석을 맡을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헤드쿼터에 그룹 전반을 관장하는 통합보안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신한은행도 AI로 취약점을 진단하고 소스 코드를 분석하는 도구를 개발할 경력직 모집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화이트해커와 오픈소스 취약점 분석, 보안 아키텍처 설계, 보안 데이터 분석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지난 달 수시 채용 공고를 통해 사이버위협 대응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지키기 위한 정보보호 역량은 금융사의 가장 기본적인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는 IT업계의 AI 전문가를 비롯해 새로운 공격 기법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AI와 보안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력은 시장에서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경쟁력 있는 보수와 처우를 제시하는 등 금융사들의 인재 영입 비용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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