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금융당국이 그동안 공급 실적 위주로 평가하던 포용금융 평가 체계를 이용자의 삶의 질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용자가 필수 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장이 없어졌는지,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는지 등을 따져 앞으로의 상품 설계에 반영하려는 것이다.
금감원은 5일 김성욱 부원장 주재로 중소금융업권, 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 임원들과 '중소금융업권 포용금융 체감성과 측정·환류 TF' 킥오프를 열었다.
김 부원장은 "기존의 공급 측면 지표를 보완해 차주 체감 변화를 중심으로 포용금융 성과를 측정하고, 분석 결과를 상품·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환류 체계를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TF는 차주가 체감하는 변화가 상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차주가 포용금융을 통해 일상에서 얼마나 변화를 체감했는지 측정할 수 있도록 관련 지표와 설문 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금융회사들의 공급 실적과 재무·건전성 지표 등을 중심으로 포용금융 성과를 평가했다면, 앞으로는 금융 애로로 제약받던 차주의 일상이 포용금융을 통해 얼마나 회복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평가에 추가하겠다는 취지다.
지원대상의 삶의 질 변화를 목표로, 대출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비금융 지원도 포함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청년과 사회초년생의 신용쌓기 대출의 경우 소액 신용대출에 성실상환이력이 누적될 경우 한도와 금리를 개선해 주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필수생활 유지 △경제활동 지속 △위기대응력 생활자율성 확보 △심리적 생활안정 등 측정 가능한 지표도 신설해 체감 성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금융회사가 대출 시점에 차주 생활상태를 측정하고 이후 6개월 혹은 1년 후 동일 항목을 반복 측정한 뒤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추적 조사할 예정이다.
TF는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먼저 검증하고 최종안을 마련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TF 논의를 통해 참여사와 대상상품, 측정지표 등을 확정해 연내 시범평가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논의결과가 체감성과 측정·환류체계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