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 1.36조, 자사주 병행 "주주가치 제고 가속“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넘기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기록했다. 동양·ABL생명 편입과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3조141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2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익 구조의 무게중심은 비이자 부문으로 이동했다. 2025년 연간 비이자이익은 1조9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자본시장 관련 손익과 수수료 수익이 동반 확대되며 그룹 이익을 견인했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9조3081억원으로 1.6%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예대마진 축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년 대비 0.03% 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의 정체를 비이자 수익으로 상쇄했다.
비용 통제는 수익성 방어의 또 다른 축이었다. 연간 일반관리비는 5조1814억원으로 2.9% 증가에 그쳤다.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 압력이 지속됐지만 비용 증가 폭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그룹 CIR은 45.7%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비용 효율 지표가 하향 안정화 흐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 구간을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 BIS 총자본비율은 14.8%로 집계됐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의미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3%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관리 가능한 범위에 머물렀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커버리지 비율은 129.2%를 기록하며 자산 건전성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충당금과 커버리지 비율을 통해 완충 장치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 실적은 은행 중심 구조가 유지됐다. 우리은행은 2조6066억원의 순이익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대출자산 성장과 수수료 수익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 계열은 손해율 상승과 투자손익 변동 영향으로 이익 변동성이 확대됐다.
은행 편중 구조가 여전히 뚜렷하지만, 비은행 부문의 체질 개선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은 이번 실적의 또 다른 핵심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2025년 누적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했다.
현금배당성향은 31.8%(비과세 배당 감안시 35%)로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1489억원, 환원율은 36.6%(비과세 배당 감안시 39.8%)로 확정됐다.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 규모를 당국의 고배당기업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확대함으로써, 주주의 실질적 수익률 제고 및 투자자 저변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린다. 단 보통주자본비율이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 역시 연간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비과세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의 실효성을 더욱 제고하기로 했다.
비과세 배당 가능 재원은 약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주주들은 올해부터 약 5년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인주주는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함에 따라 배당수익 18.2% 상승 혜택과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효과가 기대된다.

